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  고전의 향기(2018-03-17 19:47:00, Hit : 137, Vote : 0
 雲外雲 夢中夢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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운외몽중 첩 조성기

완당이 42세 된 1827년 늦가을에 쓴 것으로 생각되는 <운외몽중(雲外夢中)> 시첩에서 여실히 볼 수 있다. 운외몽중 첩은 총 26면으로 신위 홍현주 김정희 등 3인이 쓴 시 13편을 모두 완당이 기록하고 책머리에 크게 운외몽중 이라 써서 이 뜻 깊은 화답을 기념한 시첩이다.

이 첩의 형성과정을 보면 발단은 정조대왕의 사위로 강원도 관찰사와 병조참판까지 지내고 ‘해거시집(海居詩集)’ 등 시문을 남긴 海居道人 홍현주가 어느 날 꿈에 멋진 선게(禪偈)를 지었는데 꿈에서 깨어나 보니 단지 13자밖에 기억나지 않은 데서 시작된다.

한 점 청산은 아직도 아련하니
還有一點靑山 

구릉 위의 구름이고 꿈속의 꿈일러라
雲外雲 夢中夢

정말로 멋진 게송이다. 그러나 홍현주는 잊어버린 나머지 게송이 너무 안타까웠다. 그리하여 홍현주는 이 사실을 신위에게 얘기하고서 대련으로 써 주십사 부탁하였더니 자하는 기꺼이 대련 글씨를 써주면서 아울러 그 게송에 부처 절구 3수와 율시 한 수를 지어 보내주었다.

이에 홍현주는 기쁜 마음으로 이 4수의 시에 차운하여 화답하니 자하는 또 이 시를 받고서 다시 시 한 수를 지어 보냈다. 그러자 홍현주는 자하의 이 시에 화답하여 또 한 수를 지었다. 이리하여 홍현주의 <몽게시첩(夢偈詩帖)>에는 모두 10수의 시가 실리게 되었는데, 이를 읽어 본 완당도 3수의 시를 지어 뒤에 붙였다.

그리하여 <운외몽중>첩을 만들게 되었을 때, 이렇게 모인 시 13수를 모두 완당이 필사하고 그 첩의 머리에 <운외몽중> 4자를 대자로 써서 이 첩을 완성하였다. 참으로 옛 시인들의 풍류가 듬뿍 담긴 이야기이다. 그때 지은 완당의 시 한 수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.

가운데 밑 바깥 둘게 모두가 하나하나 형상을 이루고
中底外邊一一形

산빛에 열고 닫히는 깊은 문 두들기네
山光開闔叩玄 

꿈에서 깨어나니 구름만 흩날릴 뿐 어딘지 모를레라
夢醒雲散知何處

청산이라 한 점의 푸르름만 남아 있네
還有靑山一點靑

이이야기는 그리고도 더 계속된다. 해거도인이 이 시를 지은 지 10여 년이 지났을 때, 초의 선사가 수종사(水鐘寺-남양주 조안면 운길산 중턱에 소재하여 양평 서종면 정배리와는 북한강을 가운데 두고 있다.)에 갔다가 절집에서 내려다본 양수리 강변의 풍광이 그야말로 ‘운외운 몽중몽’이었다.

이때 초의는 시를 지으면서 해거도인부화(海居道人俯和)라 제하고 이 게송을 차운한다. 참으로 기막힌 기억력이고 도저히 흉내낼 수 없는 풍류가 아닐 수 없다.

여기서 한 가지 참고로 밝혀둘 것은 ‘운외운 몽중몽’이라는 명구는 홍현주가 느닷없이 떠올리 게송이 아니라는 점이다. 모든 명구는 다 고전에 근거를 두고 있는데 옛날에 송나라 황정견이 사진의 초상화에 찬을 쓰면서 ‘몽중몽신외신(夢中夢 身外身)이라고 한 구절이 있다.

물론 해거도인도 완당도 다 알고 있었을 것이다. 완당은 ’소당의 작은 초상에 제하다(題小棠小影)라는 글 첫머리에 이 구절을 인용한 바도 있다.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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李方膺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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